2024.04.08 (월)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사설] 사회 대중의 공통 의견이 여론이다

URL복사

여론이란? 흔히 사회 문제나 사회적 쟁점에 대한 다수 구성원의 공통된 의견이나 생각 또는 특정한 사회 문제나 정치적 쟁점에 대하여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가지는 공통된 의견을 말한다.


또한, 정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볼 때 여론은 가장 흔히 사용되는 용어나 개념의 정의는 명확하지 않다. 통상적으로 여론이란 한 사안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의견. 즉 여러 가지 사회적 의견의 존재 양상을 지칭한다.


따라서 현대판 정치는 사실 여론정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정치는 언제나 여론을 내세우며 여론에 수긍하기도 하고 여론을 조작하기도 하고 여론을 날조하기도 한다.


결국, 이것이 때로는 다수의 이익보다는 소수의 이익에 편승해 왜곡과 편견으로 대중을 오도할 잠재적 위험성을 보여 많은 문제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특히 요즘 사회는 인터넷의 발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여론의 형성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단 지역민과 소통이 쉽고 최근 발생한 뜨거운 화제를 비롯해 뉴스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이용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 출전한 각급의 후보들도 저마다 활약상을 알리기 위해 지역민의 일상생활 등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앞다퉈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단점이 있다.

예컨대 소수의 의견을 사회 보편적인 생각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는 점과 빠른 전파력으로 인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글자 수의 제한으로 인해 정확한 사실에 대한 이해가 전달되기보다 단지 감성만이 전달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발 빠른 홍보와 치적을 알리며 유권자의 표심을 구애하고 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가짜뉴스들을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


이렇게 가짜뉴스로 만들어진 여론은 사실 여부를 가리기도 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폐해 역시 심각하다. 일단 나돌면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확대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윤흥길 작가의 ‘날개 또는 수갑’ 저서 중에서 나온 글로 맺음말을 대신하고자 한다.

“여론이란 건 말이야. 원래 대다수 사람 의견이 똑같은 경우를 가리키는 말 아닐까? 그런데 한두 사람, 그것도 부자지간 머리에서 나온 의견을 여론이라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그렇게 거짓말해도 법에 안 걸리고 무사할까?


무사하고말고. 얼마든지 무사할 수 있을 거야. 무사하지 않을 건 거짓말한 쪽이 아니라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보는 쪽이겠지. 왜냐하면, 힘을 쥔 사람의 말은 소리가 외가닥으로 나와도 여론이 될 수 있고 무력한 대중의 말은 천 가닥 만 가닥이 합쳐져도 여전히 독창으로 취급받기 때문이야. 다수를 빙자한 소수의 여론은 언제나 대중의 솔로를 유린해 온 게 사실이거든”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