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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군산점 개장에 지역상권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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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류업계 폐업 속출...매장 손님 발길 끊겨
업계, 영업에 역풍 맞을까 쉬쉬...‘벙어리 냉가슴’


지난달 27일 아울렛은 물론 영화관 대형서점 등 복합쇼핑몰로 무장한 롯데몰 군산점 개점으로 서천 지역상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롯데몰 군산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으로 연면적 9만3,200㎡, 영업면적 2만5,000㎡ 규모로 1~3층은 아울렛, 4~5층은 영화관으로 조성된 복합쇼핑몰이다고 밝혔다.


아울렛 매장 내에는 남·여 패션, 잡화, 식품, 생활가전, 식당, 카페, 서점 등 총 166개 브랜드가 입점해 운영되고 있다.


쇼핑몰 안에 들어서면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을 정도로 흥미로운 콘텐츠가 가득하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다 좋아할 수 있는 형태다.


각기 선호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서로 즐기면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가족 단위 놀이 시설도 구비돼 있어 하루종일 머물어도 지겹지 않고 친구들과 노닥거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서천지역은 군산과 행정 구역상 충남과 전북으로 나뉘어 있지만 지리적으로는 맞닿아 있어 롯데몰 군산점 개장으로 인한 지역 상권 붕괴의 우려 목소리가 크다.


서천읍에서 의류업을 운영하는 A씨는 “서천주민들이 군산 이마트로 쇼핑을 다니는 것도 타격이 큰데 롯데아울렛까지 들어와서 걱정이다”라고 하소연했다.


또한, “아울렛 매장뿐 아니라 영화관, 카페, 식당까지 없는 게 없는데 나 같아도 놀러 가고 싶다”라며 “옷 사러도 많이 가겠지만 꼭 옷을 사러 가지 않더라도 거기 오래 있다 보면 아무래도 뭐라도 사게 되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한 상인은 “운영하고 있는 의류점 건물이 본인 소유라 일단 버텨볼 생각이지만 아울렛 오픈하고 벌써 이번 주말 매출이 30% 이상 준 것 같다”라며 “롯데몰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폐업한 상점이 여러 개이고 지금 내놓은 상점도 여럿 있다”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상인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쉬쉬하는 분위기다.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닌데 여기저기 알려져서 영업에 오히려 역풍을 맞지나 않을까 해서다.


이처럼 지역 의류업계 및 상권 등이 위기감에 휩싸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만 가고 있어 대승적 차원의 행정관청의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롯데몰 군산점 개장에 따른 대응책이 특별히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해 롯데몰 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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