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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컨테이저스, 전략적입소문 _대중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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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의 법칙은 “대중적 가시성의 법칙”을 줄여서 표시한 말입니다. 사람들의 눈에 많이 띄면 입소문이 일어나기 쉽다는 뜻입니다. 바꿔 말하면 입소문이 일어나게 하려면 사람들의 눈에 많이 띄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실 당연한 얘기인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가 기본적으로 브랜드나 제품을 많이 노출시키려는 시도 외에도 좀 더 지혜로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애플의 노트북 로고

과거에 노트북의 브랜드 로고는 노트북을 닫고 있을 때 사용자의 시선에서 바로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노트북을 펼쳐서 작업을 할 때 반대쪽에서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브랜드 로고가 거꾸로 보이게 되죠. 이 로고의 방향을 처음으로 뒤집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애플입니다.

아마 누구라도 노트북을 펼쳤을 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로고가 뒤집어져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어쩌면 심리적인 불편함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노트북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가장 중요하므로 가방애서 노트북을 꺼내 책상에 놓을 때 이리저리 뒤집지 않고 바로 놓을 수 있게 하려면 사용자의 시선에서 바로 보이도록 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보는 사람이 조금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브랜드 로고의 홍보효과를 누구보다 중시했기에 로고가 뒤집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상황을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뒤집힌 로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릴 수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책임자와의 깊이 있는 검토 끝에 ‘파워북 G4’부터 사과 로고를 거꾸로 그려 넣게 했습니다. 이후의 모든 브랜드가 애플을 따라 로고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이것은 스티브 잡스가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활용하는 감각이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대중성의 법칙과 사회적 증거의 법칙

대중성의 법칙은 지난 번 살펴봤던 <설득의 심리학>의 “사회적 증거의 법칙”과 비슷합니다.(☞ 사회적 증거의 법칙 바로가기) 누군가 어떤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눈에 보이면 “믿어도 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쉽게 구매한다는 것입니다. 구매하고자 하는 심리와 입소문을 전하는 심리는 동일합니다. 구매하고자 하는 심리가 마구 일어나지만 당장 필요가 없거나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을 때 구매하는 대신에 주변에 권하거나 입소문을 내게 됩니다.

광화문이나 강남과 같은 번화가에는 점심이나 저녁 때 큰 식당, 작은 식당, 노점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됩니다. 그러면 일단 메뉴가 매우 훌륭한 식당으로 생각하게 되고, 전혀 모르는 메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마케팅 방식 중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인 블로그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효과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입니다. 즉 브랜드를 가시적으로 대중화시켜서 입소문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블로그를 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브랜드가 알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 마케팅의 첫 번째 목표를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해야 블로그 마케팅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이 활성화되고 방문자가 늘어나고 고객의 반응이 눈에 띠게 좋아진다는 느낌이 들게 되면 가장 먼저 생기는 변화가 브랜드 검색 조회수의 증가입니다. 곧바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포스팅과 블로그 전체의 내용이 좋으면 고객은 브랜드를 기억해서 브랜드를 직접 검색하게 됩니다. 브랜드 검색 조회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로그로 브랜드를 널리알리는 방법

브랜드를 알린다고 해서 무작정 브랜드를 키워드로 한 포스팅만 줄창 올려서는 효과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물에 뜨는 수영복”이라는 아주 훌륭한 제품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실력 있는 대행사를 써서 블로그 포스팅을 많이 해놨는데 죄다 “물에 뜨는 수영복” 키워드로만 포스팅을 해놨습니다. 그런데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키워드로 검색하는 고객은 거의 없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수영복을 찾는 고객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를 찾아서 그에 맞는 포스팅을 작성해서 자연스럽게 “물에 뜨는 수영복”이라는 브랜드를 노출시켜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키워드를 활용한 포스팅입니다. 

수영복의 연관검색어는 수영복 래쉬가드, 수영복 사이즈, 수영복 세탁법, 수영복 가방, 수영복 브랜드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물에 뜨는 수영복”을 전혀 모르는 고객에게 “수영복 세탁법”에 관한 포스팅을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물에 뜨는 수영복”이라는 브랜드를 노출하는 것입니다. 다.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벌이더라도 마냥 슬픈 메시지로만 일관하면 사람들은 외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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