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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흔치 않은 다자녀 가족을 가진 김민호-김효숙 부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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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김효숙 부부, “저출산 대책, 서천 실정에 맞게 마련됐으면 좋겠다”
김효숙, “막내 출산 시 종일 지키며 힘이 대준 남편이 고맙다”
김민호, “지원금이 많은 것 보다는 서천사랑상품권이 더 좋다”



서천은 충청남도에서도 손꼽히는 ‘고령화 도시’다.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드는데 노령화 지수는 높아만 간다. 특히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은 서천군의 큰 고민이다. 

2014년 294명이었던 신생아 수는 2017년에 219명까지 떨어졌다. 기존 &10%대였던 감소율이 2017년부터 &5%대로 줄어들어 숨을 돌리긴 했지만, 출산율이 감소하는 건 여전히 극복해야 할 숙제다.
이러던 중 종천면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종천리에 거주하는 김민호-김효숙 부부. 30대 초반인 부부는 올 3월에 막내딸 김시호양을 득녀하면서 4자매의 부모가 됐다. 

김씨 부부는 전국에서 흔치 않은 다자녀 가정이 됐다. 오늘 그들에게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자 한다.
퇴근길에 아이들을 데려오느라 늦었다는 김민호씨는 “아이들 통학 이외에도 저녁 식사를 준비하거나 아이들 목욕 등 많은 부분에서 아내를 도우려 한다”고 했다. 

김효숙씨도 “갓난아이가 있어서 큰애들을 등원시키기가 어려운데 남편이 가서 애들을 데려다주거나 끝나고 데려오는 일을 도맡아 해준다. 

밖에 나갔다 온 애들을 씻기고서 식사와 간식도 남편이 챙겨준다. 오히려 내게 몸조리를 하는 중이라 무리하면 안 된다고 말해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출산일 당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효숙씨는 남편이 옆을 계속 지켜준 것을 꼽았다. 
그녀는 “앞서 아이들을 출산할 때는 시부모님께서 옆에 계셔주셨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종일 옆을 지키면서 계속 힘을 불어넣어 줘서 큰 위로를 느꼈다”라고 밝혔다. 



김민호씨는 “출산 당일 친구들이 찾아와줬다. 아내에게 꽃과 선물을 주고 갔는데 내가 미처 신경 못 쓴 부분을 친구들이 대신 챙겨준 것 같아 친구들에게 고맙고 기억에도 남는다”라고 전했다.

서천은 물론 3명 이상의 다자녀 가정은 이제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 됐다. 아무래도 일반 가정보다도 신경 쓰거나 관리해야 할 게 많을 수밖에 없다. 어떤 부분에서 주로 신경이 쓰이는지를 물었다. 

김민호 씨는 경제적인 부분을 꼽으며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라에서 많은 정책을 내놓은 상태지만, 좀 더 지역의 상황에 맞는 대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어 “단순히 지원금액 등 규모가 커지는 것도 좋지만, 서천사랑 상품권 등 지역 화폐를 활용한 지원이 지속해서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지역 화폐가 활용되면 결국 지역 상권도 많이 일어나고 지역민들에게도 결과가 돌아오는 것이니만큼 지역 유착과 관련해서도 좋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김효숙 씨는 아이들의 교육을 걱정했다. 그래서 “다행히 국가에서 다자녀 가정이니만큼 어린이집 종일반에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해줘서 아이들을 늦은 시간까지 봐주는 점이 고맙다”라고 밝혔다. 

육아용품과 관련해서도, “셋째 출산 당시 기저귀 관련 지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일회성 소모품인 만큼 다소 아까운 게 사실인데, 이런 부분을 국가에서 지원해줘서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올 3월 말 기준, 서천에서는 약 60여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 기준으로 7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젊은 서천 만들기의 첫 단계는 무엇보다도 서천을 활기차게 만들어 줄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이다. 
이들 부부가 희망하듯이, 더욱 서천지역에 특화되고 실효성 높은 정책들이 지속해서 나오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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