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오영환 동서천농협조합장, “농협은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

URL복사

조합원과 임직원의 열정적 참여로 2017년 종합 업적평가 전국 1위 달성
“지금은 미친 짓처럼 보일지라도 수년 뒤 결과를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농협은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는 동서천농협 오영환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 조합원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이를 임직원들이 집약해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2017년 종합업적평가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한 오영환 조합장의 경영 철학에 대해 물었다.

Q. 2016년(상호금융 분야 우수상)에 이어서 2017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이 있다면?
- 특별히 한 분야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고 싶다. 모든 분야에 신경을 쓰면서 모든 조합원이 두루두루 잘되어야 하는 점을 항상 염두에 뒀다. 직원들이 농협에 최선을 다한다는 점도 있다. 늘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있는 터전이 잘되어야 비로소 우리의 꿈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있는 터전인 직장(농협)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첫째도 조합원, 둘째도 조합원이다. 농협에 찾아오는 이들에게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런 사소한 것부터 신경을 쓰길 원했고, 직원들이 이를 잘 따라주고 있다. 직원들의 하나의 몸처럼 움직여 주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던 것이라 생각한다.

Q. 동서천농협이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분야나 조합원들을 위해 특별히 노력한 일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 늘 직원들에게 ‘미친 놈 소리 듣자’고 말한다. 지금은 미친 짓처럼 보일지라도 수년 뒤에 결과가 나오면 보는 시선이 또 달라진다. 예를 들어, 블루베리 농가를 본 적이 있다. 블루베리를 딴 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주걱으로 포장일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보면서 ‘더 편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포장일보다 일손이 더 필요한 수확 작업에 농민들이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 결과, 8000만원을 들여서 전국 최초로 ‘블루베리 포장기계’를 만들었다. 작년에 처음 사용했는데 효과나 반응이 좋았다. 농민들이 따 놓기만 하면 기계가 알아서 블루베리를 선별하고 포장까지 하는 것이다. 

Q. 16년과 17년에 이어, 2018년에는 주력사업으로 ‘농가소득 증가’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자고 모토가 잡혀있다. 이를 위해 로컬푸드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농가의 월 평균 수입은 160만원 정도이다. 우리는 이를 월 200만원 규모까지 갈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았다. 참여 농가 약 4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안전성 등의 교육은 현재 거의 마친 상태다. 
추후 기존 매장을 참여 농가들이 견학하는 방안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생산부터 포장까지 농가에서 책임지는 만큼 상품 판매, 그리고 고객들이 얼마나 내 상품을 찾게 만들 수 있는가 이런 교육 등을 철저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Q. 끝으로 조합원들과 직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지금까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것은 조합원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원분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특히 우리 조합원 분들께서는 주인의식이 남다르시다. 
어려운 시절을 조합원분들과 함께 극복했던 기억이 있기에, 이런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합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변치 않으시기를 부탁드린다. 
직원들에겐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농협 일이라는 게 막말로 막일이나 다름없이 고된 일인데 잘 따라와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