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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23>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장항 뚝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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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뚝배기, 김성광•이명숙 대표
먹고 싶은 모든 메뉴를 한곳에서! 깊고 풍부한 맛은 보너스!
모든 양념장과 육수는 직접 제조, 30년 내공의 손맛이 장점
3월말, 맑고 시원한 육수의 참맛을 맛볼 수 있는 냉면 개시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하루 중 가장 고민이 되는 시간이 있다. 바로 점심시간. 특히나 직장인에게 있어 점심시간은 즐거운 시간이자 고통의 시간이기도 한데, 이유는 바로 “오늘 점심 뭐먹을래?” 또는 “오늘도 김치찌개?”라는 질문 때문이다.

무엇을 먹자고 하기엔 부담스럽고, 매일 김치찌개를 먹을 수도 없는 상황. 매일 점심시간마다 이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해줄 곳이 있다.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에 위치한(장항중앙초등학교 인근) ‘뚝배기(대표 김성광, 이명숙 부부)’ 집이다.



장항 뚝배기 집은 우선 메뉴선정에 있어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다. 뚝배기 불고기, 돼지고기 돌판볶음, 순두부백반, 김치•제육•부대찌개, 오징어•제육•김치덮밥, 오뎅백반을 비롯해 칼국수, 만구둑, 떡국, 잔치국수를 거쳐 돈까지, 비빔국수, 냉면, 콩국수 등 동서양을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항 뚝배기 집은 한 번도 못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는 지역사람들만 안다는 진짜배기 맛 집으로 그중에서도 순두부백반과 냉면은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다.

또한 백반을 기본으로 7~8가지 정도 제공되는 반찬 중 장아찌 류 등을 제외한 반찬을 매일 매일 다르게 제공하고 있어 일주일 내내 같은 메뉴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하지만 골라먹는 재미가 끝이냐, 그렇다면 진짜배기 맛 집이라고 할 수 없다.



양식과 한식 전문가에게 직접 전수받는 음식비법에 30여 년 간 쌓아온 요리내공을 더하고, 직접 눈으로 보고 재료를 선택하는 고집과 냉면 육수에만 2일이 걸릴 정도로 쏟는 남다른 정성이 어우러져 있기에 그 맛 또한 훌륭하다.

체인점으로 요식업계에 발을 내딛었다는 김성광 대표는 “국수 체인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아는 지인들도 많았기에 처음엔 장사가 잘됐었는데 어느 순간이 지나자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죠. 그때 ‘이러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곧 ‘나만의 음식점을 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심 끝에 철저한 준비를 하기로 하고, 당시 체인점 주방장이 직접 음식을 배웠던 한식 전문가에게 순두부 양념장을 만드는 법을 배웠으며, 이후 고향 선배인 일식 전문가에게 우동국물에서 소바 육수, 비빔장 만드는 법 등 한식과 일식에 대한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30여 년 전 70대였던 한식 전문가와 고향 선배인 일식 전문가의 가르침에 김성광 대표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한 노력이 더해졌는데, 한번 양념장을 만들 때 약 10근의 고춧가루가 사용되는데 완성된 후 조금이라도 맛이 이상하면 가차 없이 버린다고 한다.

김성광 대표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맛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아까워서 판다면 이에 실망한 손님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양념장이나 육수를 만들고 나면 가장 먼저 우리 가족이 직접 먹어보고 맛을 검증한 뒤에 손님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중 순두부백반의 경우 별다른 육수는 사용하지 않고 오직 비법 양념장만으로 맛을 내는데 재료의 본 맛을 해치지 않은 것은 물론 깔끔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이러한 맛에 대한 고집과 열정 덕분에 모든 양념장과 육수는 김성광, 이명숙 대표가 직접 담당하고 있는데 순두부 양념장은 김성광 대표가, 불고기 뚝배기 육수는 이명숙 대표가 담당하는 등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으며 서로 침범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 순두부백반과 함께 장항 뚝배기 집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냉면 역시 그 육수를 만드는 과정부터 남다르다.

냉면은 저녁 아홉시 정도, 장사가 얼추 마무리 될 시간부터 시작해서 새벽 3시까지 계속해서 불조절과 재료를 넣었다 뺐다 하는 등 참 맛을 내기 위해 긴 시간 동안 정성을 쏟는다.

이렇게 완성된 육수는 흐르는 물에 천천히 식히는 작업을 거쳐, 이른 아침부터 육수에 뜬 기름을 걷어내고 이후 면포로 한 번 더 걸러서 오로지 순수한 육수만을 뽑아낸다. 그리고 나서 육수전용 보관 통에 보관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기에 육수를 내는 데만 2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정성과 시간을 쏟아낸 육수인데 그 맛이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식초나 겨자 등을 첨가하는 것은 육수에 대한 예의가 아닌 법. 있는 그대로의 육수를 시원하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뚝배기 집 냉면의 참맛으로 오는 3월 말이면 맛볼 수 있다니 충분히 기대할만 하다.



여기에 기본이 되는 재료들도 매일 아침 지역 시장에서 직접 구입하고 있으며, 육류의 경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2일 정도 사용할 소량만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김장도 직접 담그고 있는데 묵은지 등을 오랜 기간 보관하기 위해 저온창고도 만들었다고 한다.

골라먹는 재미에서, 기본을 지키는 음식 본연의 참맛까지 즐길 수 있는 장항 뚝배기. 김성광, 이명숙 대표는 앞으로도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손님들에게 변함없는 맛으로 보답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김성광, 이명숙 대표는 “지난 30여 년 간 그러했듯이 앞으로도 평범하게, 기본을 지키는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집 밥이 그리운 분들은 우리 장항 뚝배기에 오셔서 맛있는 식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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