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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17> 신이 내린 최고의 보양식 흑염소 전문점 ‘송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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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원 흑염소 농장과 약 6만평 농지 소유, 자연순환농업이 특징
연간 약 600여톤의 조사료 공급으로 건강한 국내산 흑염소 사육
누린내 없는 고소·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육질로 입맛 사로잡아



‘신이 내린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흑염소 요리는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저오염과 고단백, 고칼슘, 고철분, 고비타민 등 3저 4고 음식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흑염소는 동의보감에도 보양식으로 기록돼 있으며, 조선시대 숙종의 보양식으로 사랑받기도 했었을 만큼 예로부터 왕실에서 즐겨먹던 요리다.

특히, 양기를 북돋아줘서 원기회복 등 스태미나에 좋으며,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어린이 성장발육, 혈액순환 개선 등 수족냉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뛰어난 보양식으로 일컬어지는 흑염소이지만 잘못된 사육방식과 수입산 사용 등으로 인해 ‘누린내’가 심하다는 인식이 있어 쉽게 접하기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흑염소 요리를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신이 내린 최고의 보양식’인 흑염소의 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흑염소 요리 전문점을 찾아갔다.

바로 서천군 마산면 금강로에 위치한 흑염소 전문점 ‘송내정’이다.

물론, 맛있는 흑염소 요리는 다른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 각자 다양한 한약재를 사용하거나 기타 갖고 있는 비법을 사용해 누린내를 잡거나 맛을 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내정이 갖고 있는 여타 다른 음식점과의 차별점은 바로 흑염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송내정 대표인 김종천 씨와 아내인 강인숙 씨, 그리고 아들인 김관우 씨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신성리 일대에 약 6만평에 이르는 농지와 1200평에 달하는 에코원 흑염소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순환시스템을 기반으로 농장을 운영, 찰벼와 풀(이탈리아 라이그라스)을 직접 갈아서 연간 약 5~600톤의 조사료를 확보, 무제한 공급함으로써 건강한 흑염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가축의 분뇨는 찰벼와 풀을 재배하는데 다시 사용하고 있어 질 좋은 조사료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일반 흑염소 농장에서 항생제를 사용하거나 사료에 첨가물을 더해 14개월 이내에 빠르게 성장시켜 출하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반면 에코원 흑염소 농장에서는 우수한 조사료로 18개월 이상 키워서 출하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품질 좋은 흑염소를 키워낼 수 있다고 한다.

에코원 흑염소 농장을 운영한지 15년이 됐다는 김종천 대표는 “흑염소 요리의 기본은 올바른 방법으로 건강하게 키워낸 흑염소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에코원’이라는 브랜드도 친환경적인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믿음 가는 흑염소 및 농작물을 사육, 재배하자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흑염소만큼은 어떤 농장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송내정의 요리에도 그대로 담겨져 있다.

먼저 흑염소 수육은 삶아내는 방법부터 다르다. 그저 막 된장과 소주 등을 넣고 삶아내면 끝이라고 한다. 건강하게 키워낸 흑염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유의 누린내가 없어 12가지 한약재를 사용하는 등의 다른 음식점에서 자랑하는 비법 자체가 필요 없다는 것.



여기에 가장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흑염소의 특수부위인 배받이와 목살만을 사용해 부추나 양파와 함께 곁들여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하지만 진정한 참 맛은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한 뒤에 기본 그대로인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맛있는 녀석들’이란 방송에서 개그맨 김준현 씨가 종종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고소하고 담백한, 질기지 않은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흑염소의 참 맛을 느껴볼 수 있다.



수육으로 흑염소 본연의 맛을 즐겼다면 이제는 전골로 흑염소 한 마리를 제대로 즐겨볼 차례다.

수입산이나 성장기간이 짧은 흑염소는 냄새 때문에 육수를 내는데 사용하지 못해 간혹 닭발로 육수를 내는 곳도 있는 반면, 송내정에서는 입이 아플 정도로 이야기했듯 올바른 방법으로 건강하게 흑염소를 키워내기 때문에 흑염소 뼈로 육수를 내고 있다.

때문에 흑염소의 모든 부위의 고기가 다 섞여 있는 전골은 고기에서 육수까지 말 그대로 흑염소 한 마리를 담아냈다고 볼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진하고 담백한 육수에 갖가지 야채들과 흑염소 고기가 어우러져 담백하고 매콤한 맛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한다고 한다.



탕 역시 같은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일품인데, 이 육수를 식히면 묵이 될 정도로 진한 것이 특징이다.

무침요리는 혹시라도 흑염소 고기를 접하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메뉴다. 야채와 특제 소스를 이용해 새콤달콤한 맛을 갖고 있어 큰 거부감 없이 흑염소 고기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이 나오기 전 애피타이저로 제공되는 흑임자죽도 별미로 입맛을 돋우어 주는 것은 물론 새치와 탈모 예방, 시력보호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김종천 대표는 “에코원이라는 브랜드는 생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친환경 시스템으로 건강하고 믿음 가는 흑염소 및 농작물을 사육, 재배하자는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보는 것이 아닌 조금 느리고,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자연순환농업을 토대로 환경을 생각하며 믿을 수 있는 건강하고 바람직한 먹을거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송내정은 지난 2013년 개원 이후 매년 약 1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국립생태원과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하구둑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코스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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