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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15> “엄마, 오늘은 황금성으로 짜장면 먹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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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양과 풍부한 해산물의 하모니, 사장님 추천 쟁반짜장
찍먹으로 살려낸 바삭한 식감, 달콤한 소스의 탕수육도 인기
졸업식 날에 먹을 수 있었던 짜장면, 그 시절의 추억이 담긴 맛

<업체탐방-15> 마산면 황금성, 장찬훈 사장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짜장면은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었지요. 졸업식하고 가족들이랑 함께 들리는 중국집! 지금 40~50대들이라면 그런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으시겠지요.

하지만, 서천군 마산면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요즘에도 외식하면 중국집! “엄마, 오늘은 황금성 가서 짜장면 먹어요!”한답니다.

대전에서 서천군 마산으로 이사를 온지 약 2년째. 집에서 5분 거리만 나가도 이것저것 먹을 것이 많았던 대전과 달리 외식하려면 차를 타고 한참을 나가야 하는 통에 한동안 집 밥을 열심히 했지요.

그러다 작년 가을쯤 집에서 달려가면 1분이면 도착할 거리에 중국 음식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황금성!’ 음식점을 찾기 어려웠던 마을에, 그것도 남녀노소 좋아하는 중국 음식점이 생기니 마을에 활력이 도는 것 같았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개업 날 궁금증 가득한 얼굴로 우리 여섯 식구가 총출동해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야! 가까이에 중국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맛과 서비스도 만족!  

아! 내부가 넓거나 세련됐다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대신 작고 아담한 실내에 정감 있는 사장님, 멀리 인천에서 ‘황금성’에 스카우트돼서 내려오셨다는 주방장님, 그리고 직원들이 손발 맞춰가며 손님들을 정성껏 맞이하고 있지요.

이런 ‘황금성’에 대해 짜짱, 짬뽕을 말하기 전에 장찬훈 사장님에 대한 소개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장찬훈 사장님은 마산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외지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경영하며 여러 가지로 요식업에 대한 잔뼈가 굵으신 분이시지요.

홀로 계신 어머님의 노후를 함께 해 드리고자 도시에서 습득한 기술을 갖고 내려오게 된 것이 ‘황금성’을 시작하게 된 동기라고 합니다. 



때문에 장찬훈 사장님은 “고향에 내려와 적응하느라 어려움 점도 있었지만 선후배와 어르신들이 곁에서 많이 챙겨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때문에 지역에서 받은 사랑과 관심을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개업 후 1년 3개월 동안 특별한 일이 아니면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 문을 여셨다고 하네요. 혹시라도 멀리서 온 손님이 왔는데 실망하고 돌아가면 안 되기 때문이죠.



이뿐 아닙니다. 마산 지역 손님들이 많다보니, 양도 푸짐하게 주실 뿐 아니라 가끔은 음료 서비스까지! 특별히 마산의 미래인 청소년들에는 더 큰 관심과 사랑을 표현해 주셔서 마산지역 어린이들에게 ‘황금성’은 참 인기이지요. 

쉬는 날 없이 성실하게 달려가시는 사장님의 하루 일과 또한 황금성의 음식에 대한 증명서와도 같은데요. 

매일 아침 좋은 식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사장님께서 직접 장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오전 10시부터 가게를 열어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고 마무리를 하고 퇴근하는 시간은 오후 10시. 

좋은 식재료와 청결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사장님은 잠자는 시간을 빼고 온 종일 ‘황금성’에 마음과 시간을 쏟고 있었고, 그러니 잘 될 수밖에 없겠단 생각이 듭니다.



이어서 가장 중요한 추천메뉴를 물었더니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쟁반짜장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탕수육이라고 알려주시네요.

‘황금성’에서 맛볼 수 있는 짜장면과 짬뽕 맛은 기본입니다. 대신 쟁반짜장은 주문한 양보다 훨씬 많이 나와서 더시켰나 하고 착각이 들 정도로 푸짐하고, 각종 해물도 풍부한데다가 맛도 좋아 식구 많은 우리 가족들도 좋아하는 메뉴이지요.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탕수육은 소스가 따로 접시에 나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부어먹을 수도 찍어먹을 수도 있답니다. 튀김은 바삭하고 소스는 달콤한 것이 역시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네요.

맛과 서비스가 소문이 나서 이제는 옆 동네에서도 저 멀리 있는 동네에서도 이곳을 찾는 분들을 종종 보곤 합니다.

식사시간을 전후해서 마산사거리를 지날 때 ‘황금성’ 간판을 찾아 꼭 한번 들려보시길 권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끝으로 장찬훈 사장님에게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를 물어봤더니 한마디로 표현해주시네요. ‘이불가독식’ 이익이 생기면 혼자 차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고향에 내려와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고향을 위해 많은 것을 베풀어야 된다는 생각, 지역주민이 도와주셔야 사는 것이니, 받은 대로 늘 베풀어야 된다는 생각! 

이런 장찬훈 사장님의 마인드가 말뿐이 아니라는 것을 믿을 수 있는 건 이미 그렇게 몸소 행동으로 보이고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마산 주민들의 외식 장소요, 교제의 장소요, 모임의 장소인 ‘황금성’, 우리 지역에 음식점이 생긴 것이 아니라 사랑방이 하나 생긴 것 같아 마음 한편이 따뜻해져옵니다.

그 시절 특별한 날에 먹었었던 추억의 짜장면을 맛보고 싶다면 ‘황금성’으로 오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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