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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社說] AI확산, 철저한 관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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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고창 오리 사육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 철새도래지인 순천만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H5N6형 AI 바이러스가 나왔다. 당진 삽교호·제주도 등 철새도래지 2곳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이처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철새도래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서천군 역시 ‘AI 철새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경이다.

정부는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고창 농장에서 기르는 오리 1만23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언제나 그랬듯이 살처분을 통해 확산을 막고자 한다.

이렇듯 AI는 연례행사처럼 찾아와 피해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AI 발생으로 살처분한 오리와 닭이 3000만 마리가 넘었고 경제 손실이 1조원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 피해를 가져왔다.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와 같은 H5N6형으로 중국에서는 사람에게 전염돼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AI는 위험하다.

다행히 서천지역은 철새도래지 12곳과 가금류 사육농가 3곳에 대해 AI 바이러스 간이키트 검사 결과, 아직까지는 AI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은 ‘청정서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달이면 철새도래지인 금강호에 철새유입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적극적인 자세로 서천축협과 4개 방제단을 동원, 금강하굿둑, 봉선저수지, 부사호, 가금류사육농가 주변에 약 800여 차례의 방역소독과 함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사육농가에 방역용품 62개를 비롯해 소독약품 1730kg과 생석회 37톤을 공급하는 등 행정인력 및 사역인력을 동원해 청정도시 사수에 총력을 기울고 있다.

하지만 군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아니다. 사람이나 차량을 통제 할 수 있어도 날아다니는 철새는 통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AI 바이러스 전염병 관리 및 감염 실태와 내성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우선돼야 한다. 정부는 AI에 대한 역학조사 체계 구축 등의 시스템을 시급히 정비해야 하며 서천군 역시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제 2017년 정유년도 저물어간다. 이 때쯤이면 서면 마량포에서 ‘해넘이·해돋이’행사가 치러진다. AI사태로 이 행사가 제대로 치러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수많은 관광객들은 이 곳에 몰려올 것이다.

아직은 안심해서는 안된다. 자칫 이 행사로 인해 AI 바이러스 확산된다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을 서천군이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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