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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강건의 학생, 서울국립국악고등학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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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전공, 아름다운 외관과 바다를 닮은 음색에 매료
변종혁 교수, “뛰어난 청음이 강점, 발전가능성 있어”



참사랑장례식장 강성민 대표와 아내 백은영 씨의 아들인 강건의 학생이 서울국립국악고등학교에 해금 전공으로 합격했다.

서울국립국악고등학교는 우리의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아갈 유능한 국악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국립 예능계 특수목적고등학교로 1955년 정식 개교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특히 신입생의 대다수가 국립국악중학교 학생들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번 강건의 학생의 국립국악고등학교 진학은 더욱 의미가 있다.

강건의 학생이 국악 그중에서도 해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다.

장항중앙초등학교를 졸업한 강건의 학생은 완주에 위치한 화산중학교에 입학, 방과 후 학습을 통해 해금을 처음 접하는 순간 남다른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강건의 학생은 “처음 해금을 접했을 때 아름다운 외견이 마음에 들었는데, 연주하는 소리까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바다가 만들어내는 소리를 닮은 음색 때문에 해금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해금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우연한 기회에 해금을 접한 강건의 학생의 재능을 알아본 건 다름 아닌 방과 후 학습을 담당하던 교사다. 강건의 학생이 청음이 뛰어난 것을 알고 전문가에게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권유 했던 것. 

하지만 아버지인 강성민 대표는 처음에는 해금을 배우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을 얻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강성민 대표는 “우리 집안에는 음악가나 예술가가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반대를 했는데 아들 녀석이 강하게 의지를 표명하더군요. 일부러 그러는 듯 집에까지 해금을 가져와 제 앞에서 연주를 하곤 했거든요.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재능이 있다는 담당 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테스트를 받아보자는 결심하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테스트를 받게 된 강건의 학생은 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변종혁 교수로부터 발전가능성을 확인받게 된다. 청음은 물론 해금을 다루는 기교가 뛰어나다는 것이 변종혁 교수의 평가였다.

특히 변종혁 교수는 해금에 대한 열정이나, 자신의 연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매진하려는 자세를 좋게 봐서 직접 강건의 학생을 지도했다고 한다.



이렇듯 열정과 좋은 기회를 갖게 됐지만 국악을, 해금을 배우는 과정은 결코 쉽지 많은 않았다고 한다.

해금 연주는 오른손은 활대로 중현과 유현의 사이에서 각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고 왼손은 두 줄을 한꺼번에 감아 잡고 쥐거나 떼면서 음높이를 조절하기 때문에 정확한 음감이 필요한 것은 물론 줄을 감아쥐었다 떼야 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의 손이 버텨내기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건의 학생은 “처음 해금을 배울 때는 손에 익지 않아서 손에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프고 힘들기 보다는 그만큼 연습을 했다는 것이고 그와 함께 제 자신이 성장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손에 굳은살이 박였지만 이런 손이 저는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국악과 해금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강건의 학생의 마지막 꿈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다소 엉뚱할 수도 있는 꿈이지만 강건의 학생은 “우선 국악, 해금이라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리고 난 뒤에는 또 다른 꿈인 디자이너가 목표인데 바로 국악과 패션을 접목해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당당히 자신의 꿈과 목표를 말했다.

이어 강건의 학생은 “제 꿈과 목표를 위해 지금까지 의심하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부모님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제 꿈을 당당하게 이뤄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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