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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사 기획보도] 건설폐기물중간처리시설, 과연 혐오시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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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건설폐기물 파쇄·분쇄로 순환골재·재활용제품 생산하는 것”
반대 입장, “건설폐기물 파쇄·분쇄로 먼지·소음 발생… 청정지역 훼손”
찬성 입장, “최신시설 설비 갖춘 업체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필요”
건설폐기물중간처리 ㈜IK기업, 환경부·YTN 등 우수 환경업체로 소개

최근 비인면 선도리 일원에 폐기물 중간 처리업 신청이 접수돼 비인지역 주민들이 이를 두고 ‘입주를 반대한다’, ‘입주를 찬성한다’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지역사회 갈등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은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이 무엇이며 혐오시설과 지역발전의 찬반논쟁에 서있는 해당지역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입장과 함께 건설폐기물중간처리시설을 현장 밀착 취재를 했다.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이란?
 
환경부는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은 건설폐기물을 파쇄·분쇄 등의 처리과정을 거쳐 순환골재 또는 순환골재 재활용제품을 생산하는 영업범위에 해당하는 것이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또 지난 9월 27일에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일정부분 이상 출자한 법인이 사업시행자인 경우도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 의무사용 대상’ 등에 포함, 확대했다.

이로 인해 환경부는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의 사용량이 늘면서 공공·민간 건설현장에서 예산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아울러 혐오시설로 낙인 찍혀 순환골재 생산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업 법률 개정·시행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시설에 대해 시설 전체를 옥내화하거나, 시설 공정에 살수·덮개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먼지·소음 발생으로 청정지역 훼손
 
반대 입장에 나선 비인지역 일부 주민들은 “선도리 앞 바다가 람사르습지이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현재 해당사업 부지 인근에 최근 10여 가구가 귀촌하는 등 청정마을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건설폐기물을 파쇄하고 분쇄할 때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의 피해는 청정지역으로 귀촌한 주민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는 것으로 행복추구권을 빼앗아가는 꼴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서천군에게 생활폐기물매립장을 내준 것으로 비인지역 주민들은 이미 서천발전에 기여했는데도 또 다시 혐오시설의 하나인 건설폐기물중간처리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은 두 번 죽이는 것이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건설폐기물 처리과정과 야적 골재로 발생되는 폐수는 고스란히 선도리 인근 토지에 흘러오면 가뜩이나 땅값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지경에 재산권 행사마저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찬성 입장에 나선 비인지역 일부 주민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보단 사실관계에 입각해 접근해야 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처리업 신청자 A씨가 추천하는 인천광역시 오류동 소재 ㈜IK기업과 ㈜장현기업을 현장방문을 거쳐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체는 서천군 인근 보령시(3개), 부여군(1개), 청양군(1개), 익산시(13개) 등이 있고 특히 이들 업체 중 보령시 일부업체와 부여군 업체는 노상에서 건설폐기물을 처리로 먼지 및 소음이 발생하고 있어 피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업체가 선도리 일원에 입주하는 것은 절대 반대이지만 A씨가 신청한 최신시설을 갖춘 업체라면 기울어가고 있는 비인지역을 바라볼 때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입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입장을 보였다.

◇건설폐기물중간처리 ㈜IK기업에 가보니…
 
최근 불어진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 신청의 논란으로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은 지난 10일 인천광역시 오류동 소재 ㈜IK기업을 방문해 사업 신청자 A씨가 주장하는 최신시설 설비에 대해 현장 탐사 취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체인 ㈜IK기업 현장에 도착한 서해신문 본 기자는 먼저 ㈜IK기업과 같은 업종인 ㈜장형기업이 나란히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더욱 놀라운 것은 ㈜IK기업 입구 도로며 처리장은 살수 처리로 먼지 발생 억제하고 있었으며 처리장 내부에 작업하는 파쇄·분쇄의 소음은 없었다. 이 업체는 2015년 환경부로부터 우수 환경업체로 선정됐다.

해당기업 관계자의 안내를 통해 업체의 사업규모 및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내부사진 촬영과 함께 비인지역 주민들이 걱정하는 먼지와 소음에 대해 살펴본 결과, 반대 입장에선 일부 주민들의 주장과 달랐다.



우선 건설폐기물을 실고 온 대형건설차량은 공장 입구에서 개근과 함께 세륜 시설을 통해 말끔히 씻긴 다음 약 4000평 규모 처리장으로 차량 그대로 들어가 적채했고 이 차량은 다시 세륜 시설을 거쳐 출고됐다.



또한 처리장 천정 곳곳에는 안개 분무시설을 설치해 먼지를 집진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우려할 정도 먼지가 발생하지 않았다. 소음발생을 줄이기 위해 방음시설을 갖춰 피해를 줄이고 있었으며 시설 공정에 콘베이어 벨트 곳곳에는 살수·덮개시설을 설치해 선별작업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콘베이어 벨트를 타고 인근지역 야적장에 습기가 머금 순환골재는 처리과정을 마치고 외부로 방출됐으며 이어 해당 건설장비가 순환골재를 보광창고로 옮기고 있었다.

㈜IK기업은 지난 2016년 인천광역시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기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일본 및 중국은 물론 당진시를 비롯해 각 지자체까지 선진지 견학을 하는 업체다. 또 YTN 및 KTV 등 각종 언론사에서도 우수 환경업체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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