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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토르:라그나로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지친 팬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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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봉한 <토르: 나그나로크>는 마블시리즈의 액션과 스토리에 지쳐가고 있던 팬들에게 오랜만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영웅담이지만 강한 개성과 우스꽝스러운 외모를 가진 캐릭터들이 출연하면서 주조연 할 것 없이 유머러스한 대사와 외모에 어울리는 도구들을 사용해서 보여주는 슬랩스틱 코미디는 그동안 이 시리즈가 보여줬던 인물들 간의 갈등 구조와 진지한 캐릭터를 유쾌하게 비틀면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물론 그 와중에도 망치 없이 아무것도 못할 것 같던 토르에게 망치를 없애고 그가 진정한 아스가르드의 왕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 구조는 영웅의 서사를 그대로 따른다. 

이번 <토르: 나그나로크>에는 어벤저스 직장 동료들이 3명이나 출연하는데 먼저 닥터 스트레인지가 깜짝 등장하면서 그의 팬들을 즐겁게 해줬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헐크가 중반부터 등장해서 토르와 함께 나머지 분량을 채워준다. 

물론 블랙 위도가 모니터 화면에서 잠깐 등장해주는 센스를 보여준다. 

<토르: 나그나로크>의 하이라이트는 헐크와 토르의 대결 장면으로 어떤 무기도 없이 맨몸으로 펼쳐지는 둘의 대결은 누가 최강의 어벤저스인지를 가르는 대전을 선사하지만 대결이 끝난 후에도 둘은 여전히 자신이 최강이라고 싸운다. 

두 번째 하이라이트는 걸크러시 매력을 최대로 뽐내는 헬라와 발키리다. 

토르의 누나인 죽음의 신인 헬라는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신으로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면 변신하는 머리 위 솟는 뿔은 그녀가 마블 최강의 빌런(악역) 임을 입증한다. 
헬라가 외모에서부터 빌런을 선보이는 반면 발키리는 술에 취해 넘어지는 첫 장면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보여준다. 

카리스마 있는 괴짜로 그랜드마스터에게 돈을 받고 토르를 팔아넘기고 헐크와 맞대결을 붙이도록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헬라가 파괴하고 있는 아스가르드의 소식을 듣고 토르, 헐크와 함께 ‘리벤저스’팀을 꾸리면서 그녀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앞으로 어벤저스에서 발키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걸어본다. 

마블은 자사의 프랜차이즈 영화의 연출을 국적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대부분 독립영화감독들에게 맡기면서 DC코믹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화가 독창적이고 발랄함이 있다. 이번 <토르: 나그나로크> 역시 뉴질랜드 출신의 코미디언 겸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가 연출했으며 마오리족 출신인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토르 : 라그나로크>,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2017, 12세관람가,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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