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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욱 대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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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추세는 복원…서천의 생태자원에 대한 규제 강화해야
헐뜯고 폄하하는 모습 안타까워…응원문화로 상생발전 이뤄야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두산백과에 따르면 탐조란 자연 상태에 있는 새들의 모습이나 울음소리를, 그것들을 손상하거나 놀라게 하지 않고 관찰 또는 관상하면서 즐기는 행위란 뜻을 갖고 있다.

특히 탐조 시 중요한 것은 바로 새들은 물론 그 생활환경을 이루는 자연을 더럽히거나 손상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새들을 통해 자연 전체를 보고 그 자연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를 실천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국제습지연대 한국본부 공동대표이기도 한 한국 도요새 학교 여길욱 대표는 탐조 등 생태관광을 이야기할 때 바로 이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길욱 대표는 “생태관광 중 하나인 탐조의 기본은 새들에게 접근하지 않는 것입니다. 새들의 생활영역에 피해를 가지 않는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생태관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시베리아부터 오스트레일리아까지 남북으로 약 1만Km를 이동하는 도요새들이 단 한번 중간기착하는 곳이 바로 서천 갯벌입니다. 때문에 이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섭취해 에너지를 비축해야 하는데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단순한 욕심으로 이것을 방해한다면 도요새들에게는 큰 피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자연과 공존하는 진정한 의미의 생태관광을 위해서는 갖춰야 할 것들이 있다고 한다.

여길욱 대표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유부도를 예로 들면 우선 일일 방문인원 제한, 전문 해설사 동행, 방문허가 필수 등 가이드를 만들어 이를 법률화, 제도화, 규제화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자연에 대한 규제강화는 세계적인 추세로 서천지역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하며, 서천군 행정이 이를 컨트롤 하는 중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길욱 대표는 “유부도를 보전지역, 중간지역, 참여지역으로 구분해 보전지역에 대해서는 앞서 이야기한 규제강화를 통해 유부도 자체를 보전해야 합니다. 또한 중간지역에서는 생태관광을 실시하는데 반드시 인원을 통제해야 하며, 해설사가 동행해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지역에서는 숙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춰져야 하죠. 유부도를 지켜나가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보전하기 위해선 이러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부도에 누가, 언제 출입하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전에는 유부도의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한 좋은 행사가 있었는데 새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이뤄져 다소 의미가 퇴색되기도 했었습니다. 때문에 서천군에서는 단발성 행사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앞서 제시한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도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길욱 대표는 생태관광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선 서로를 응원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길욱 대표는 “지금까지 다양한 일들을 해오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일도, 좋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 않듯 일부 잘못된 경우도 다소 있었습니다. 그 중 아쉬운 것이 바로 응원하는 문화입니다. 누가 어떤 것으로 성공을 하거나 잘 해나가면 그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줘야 하는데, 응원보다는 시기와 질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태관광 뿐만 아니라 서천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더 잘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수 있도록 서로를 응원해주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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