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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령에 맞는 건강한 식탁, ‘Mosi’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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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로 밥 짓는 곳, 불고기정식·모시돈가스 등 메뉴도 다양
지역·제철·친환경 식재료 사용, 올해 저감화나트륨 ‘인증’
생활도자기 직접 만들어 판매, 도예체험방도 있어 ‘인기만점’

<업체탐방-2> 한식당 ‘Mosi’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점점 커져간다.

그러나 일에 치이고 시간에 쫓겨 살다보니 우리의 식탁은 항상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으로 채워지기 일쑤다.

여기 믿을 수 있는 재료, 건강한 식탁, 그러면서도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그 곳은 바로 박호선(여·43세)씨가 운영하는 서천의 한식당 ‘Mosi’이다.

기산면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큰 정원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낮에는 산책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고 저녁에는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들으며 별을 감상하는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도시는 물론, 서천지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힐링일 것이다.


식당 안에 들어서자마자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생활도자기들이 눈에 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진다. 모두 도예를 전공한 박호선 씨가 직접 만든 것들이다. 

Mosi는 모시로 밥을 짓고, 모시로 국수 가락을 만든다. 식당의 이름에서부터 알 수가 있듯이 이곳은 모시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평소 모시를 음식에 풀어내보고 싶었다고 한다.

박호선 씨는 “우리 식당의 테마는 모시에요. 평소 저는 떡이 아닌 모시라는 재료를 두각 시켜 음식을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음식의 주인공이 서천의 명물 모시인 만큼 재료 또한 서천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박호선 씨는 지역재료와 친환경재료, 제철재료를 고집하며 찾아오는 손님들의 건강한 식탁을 책임지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화학조미료 사용과 반찬 재사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평소 소금 사용을 줄이는 저염조리법으로 건강 식당을 지향하는 그녀의 노력이 올해 ‘저감화나트륨 인증’이라는 결실로 나타났다. 

박호선 씨는 “재료는 가급적이면 우리지역 농산물과 친환경재료를 사용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우리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재료를 고르는데도 신중해지고 요리를 하는데 있어서도 정성이 안 들어갈 수가 없죠”라고 말했다.


이곳의 메뉴는 모시불고기정식을 비롯해 묵은지 닭찜, 모시돈가스, 모시 비빔밥, 모시국수, 모시떡국, 모시매생이 떡국 등 다양하며 이 중 가장 사랑받는 인기메뉴는 모시불고기정식과 모시돈가스이다.

특히 그녀가 직접 빚은 도자기 그릇에 푸짐하면서도 정갈하게 담긴 음식들을 보며 손님들은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Mosi는 손님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는다. 여기에 착한가격과 사장님 친절은 덤이다.

그래서인지 입소문을 듣고 오는 손님들이 더 많을 정도로 이미 알아주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은 잊지 않고 다시 찾아올 정도라고 한다. 


또한 2층에는 그녀가 식당과 함께 운영 중인 ‘촌Tea’ 카페가 있어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2층 카페로 올라가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긴다고 한다. 

카페에 배치돼있는 드럼, 피아노 등의 악기로 인해 카페 분위기는 모던하면서도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카페 벽면에는 각종 도자기들이 가지런히 정리돼있다. 

1층과 2층에 진열돼있는 접시, 컵 등의 생활도자기와 인테리어소품, 답례품 등은 현재 판매도 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는 나만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예체험방이 있어 체험을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역사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영화 ‘신기전’에 나오는 도자기 소품들 모두 그녀가 만든 것은 물론, 현재 그녀가 만든 도자기들은 청와대와 서울시공무원연수원, 국립생태원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이 그녀의 실력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판매 중인 도자기들은 모두 반응이 좋은 편이며 그녀에게 배우고 싶어 다른 지역에서 이곳 도예체험방까지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도예체험방은 유치원생부터 장수마을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들의 교육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어 전국각지의 학교 학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한편, 그녀는 식당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교육농장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박호선 씨는 “모시식당을 운영하면서 교육농장도 함께 병행하고 있는데 학교교육과 지역사회를 연계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고 싶어서예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농촌이 비전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아름다운 정원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곳 ‘Mosi’는 식당뿐만 아니라 교육농장과 아이마을아트센터, 농촌카페 ‘촌Tea’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와 커피한잔의 여유, 다양한 체험, 교육, 자연이 주는 힐링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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