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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관객수…서천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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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기준, 일제강점 ‘군함도’ 382명vs광주민주화 ‘택시운전사’ 668명
기벌포영화관 찾은 관람객, “군함도-안타깝고 찝찝vs택시운전사-가슴이 먹먹”


지난 주말(5~6일) 휴일 서천지역 주민 1050명이 사회적 논란이 대두되고 있는 두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기벌포 영화관을 찾았다. 

서천군미디어센터는 지난 5~6일 기벌포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중 영화 ‘군함도’는 382명, ‘택시운전사’는 668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영 중인 두 편 영화는 전국적으로 쌍끌이 흥행중이지만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흥행 가속이 붙고 있는 ‘택시운전사’와 달리, 초반 폭발적인 흥행을 보인 ‘군함도’는 현재 작품성 논란으로 뒷걸음질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는 1945년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징용됐던 조선인들이 ‘군함도’ 해저 1000 미터 막장에서 혹사당하다 목숨을 걸고 탈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섬의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軍艦島)’라고 불리며 일본어로는 ‘하시마(端島)’라고 한다. 

1940년대 조선인 800여명이 강제 징용돼 혹독한 노동생활과 위험 속에서 하루 12시간에 달하는 극한 노동에 시달려 배고픔, 탄광 사고, 익사 등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22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7월 이 섬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해 이와 관련 문제점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화를 관람한 주민 이모(53)씨는 “몰려오는 안타까움으로 찝찝했다”며 “개개인 느끼는 감정과 평가는 다르겠지만, 우리의 아픈 역사 바로 보기와 알리기에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를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독일 기자 실제 주인공인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기자로 한국에서 벌어진 계엄령을 듣고 기자의 신분을 숨긴 채 광주지역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후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독일은 물론 전 세계에 방송됐다. 

당시 독일 유학 중인 신부들의 번역을 통해 국내에 유입돼 대학가와 성당을 중심으로 상영되며 ‘빨갱이에 의한 폭동’이 아닌 ‘무장한 군인에 의한 민간인 살해’라는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 영화를 관람한 주민 장모(35)씨는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 먹먹했다”며 “이런 일이 있었다고만 알았지 영화를 보니 희생하신 분들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기벌포 영화관은 오는 주말 휴일(12~13일) 영화 ‘군함도’를 1관 오후 2시 20분 1회 상영하며 ‘택시운전사’를 2관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오후 6시 40분, 오후 9시 20분 총 4회에 거쳐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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