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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느끼는 바다의 색다른 매력, ‘국립해양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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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으로 구성된 씨드뱅크, 해양생물 약 5000개 표본병으로 연출
거대한 고래 뼈와 다중 동작인식 기술로 연출한 체험 전시물까지


<그곳에 가면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스카이워크와 장항송림산림욕장 곁에 둥지를 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생물자원의 효율적 보전을 위한 총괄 책임기관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수집과 보존·관리,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다각적인 전시, 교육을 통해 해양생물자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공간인 씨큐리움은 Sea(바다) + Question(질문) + Rium(공간)의 합성어로 ‘바다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새로운 전시, 교육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씨큐리움 로비에는 원통 모양의 씨드뱅크(SEED BANK)가 자리하고 있는데 씨드뱅크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을 약 5000개의 표본병으로 연출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상징물로, 총 8층으로 구성돼 있으나 방문객들은 1층만 관람이 가능하다.

씨큐리움의 관람 동선은 맨 꼭대기인 4층 제1전시실에서부터 역으로 내려가면서 관람하도록 돼 있는데 이곳에 전시돼 있는 물고기들은 모두 실제로 살아있는 생물들을 박제한 것으로, 직접 보고 있으면 마치 금방이라도 팔딱팔딱 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또한 이곳 씨큐리움은 작은 멸치부터 큰 고래까지 평소 우리에게 익숙한 물고기들도 보이는 한편, 이름조차 생소한 것들도 많이 보여 어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4층 제1전시실은 다양한 해양생물 표본으로 가득한 ‘해양생물의 다양성’ 전시 공간으로, 해조류와 플랑크톤, 무척추동물, 어류, 포유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의 생활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포유류 코너에는 상어, 가오리 등과 함께 까치상어의 출산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표본도 있으며 무척추동물이 전시된 공간 맞은편 벽면에 “지구 생물의 80%는 바다에 산다. 우리는 오직 1%만 알고 있다”라고 적힌 글귀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은 다중 동작인식 기술을 이용해 연출한 체험 전시물로, 이 코너의 특징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에 있는 물고기도 함께 움직인다. 바다 속을 표현한 영상 앞에 서면 관람객의 팔이 게의 집게발이 되고 머리가 상어가 되는 등 재미있게 반응한다. 


3층으로 내려가면 제2전시실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고래의 뼈가 전시돼 있는데 이는 육지에서 바다로 돌아간 고래 조상의 흔적이라고 한다. 

2층 제3전시실은 ‘해양주제영상’을 보여주는 곳으로, 범고래의 공격으로 인해 어미 혹등고래와 헤어진 새끼 혹등고래의 모험을 다룬 영상이다. 또 2층에 위치한 교육실은 평일에는 학생들을, 주말에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시즌마다 테마를 바꿔 전시를 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은 ‘레고 구조대’ 기획전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블록을 활용해 바다를 표현하고 해양생물을 만들어 볼 수 있어 이곳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공간이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만지고 조립하는 걸 선호하는 아이들에게 전시물 위주의 자원관이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레고 기획전 덕분에 바다와 해양생물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1층의 ‘4D 상영관’은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모두 1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으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게 되는 짜릿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종류의 생물들을 잘 분류해 놓은 이곳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다녀가기 좋은 곳이다.

저렴한 입장료에 다양한 관람과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아이들 교육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곳에 오면 세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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