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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마산주민들의 행복한 도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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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 상반기가 마무리 되어가는 6월의 끝자락이다. 또 다시 하반기 7월을 맞이해야 하는 길목에서 무엇이 행복인지 고민을 해본다.

우리는 평생 동안 행복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래서 끊임없이 행복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 답을 찾아 헤맨다.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지난 5월 말 마산면 지역주민들은 ‘효리씨 환영합니다. 서천 마산과 함께해요. 마산으로 오세요!!’라는 방문 요청 피켓을 들고 원조 걸그룹을 대표하는 ‘핑클’의 이효리 씨 버킷 챌린지를 이어가는 행복한 도전을 시작했다. 

이 행복한 도전을 주도한 박대수 전 벽오리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과 어린이들까지 참여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게시하고 있다. 벌써 21번째 참가자가 나타났으며 그 중 한 참가자의 동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슈가 돼 어느덧 좋아요 1400개를 돌파했다. 

그들은 이번 행사에 대해 “꼭 이효리 씨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은 절대 아니라”며 “마산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이효리 씨가 마을 이미지에 맞고 친근하고 포근한 사람이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 지인은 “무모한 도전이다”고 전했지만 필자는 “새로운 도전, 색다른 도전”이자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어린이들까지 참여하는 “행복한 도전”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필자는 마산주민들에게 “알고 지내는 연예인들의 인맥을 총동원해서라도 꼭 마산지역에 이효리 씨가 올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모한 걸까? 하지만 그녀가 마산에 방문할 때까지 필자 역시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일구는 데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진정한 의미는 통념이 아닌, 또 다른 그 무엇일 수도 있다. 그래서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마산지역 주민들도 그럴 것이다. 

우리가 대체로 편향된 통념과 무분별한 억측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면, 마산지역 주민들은 이와 달리 다른 종류의 행복을 선택한 것이다. 

비록 그들이 마산지역과 농산물을 알리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해 시작한 것이라지만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모한 도전은 바로 우리가 가져야할 꿈, 바로 행복한 도전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느끼는가!’에 관한 전문가들의 지나친 조언에 집착하지 말고 의지력 부족으로 보이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냉정한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또 다른 종류의 행복에 눈뜨게 될 것이다. 

마산지역 주민들의 이효리 씨 버킷 챌린지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은 이효리 씨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보이고 있지만 ‘무모한 도전’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마산지역 주민들은 지금 행복하다.

이렇듯 통념이 아닌, 또 다른 그 무엇일 수도 있는 ‘행복’ 그것을 꿈꾼다면, 우리는 아쉬움과 미처 도와주지 못한 후회에 앞서 그들을 위해 진정한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꿈을 가져보자. 그래야 우리도 행복한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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