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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춘 서천축협 조합장, “조합원이 필요로 하고 찾는 축협조합 만들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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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위한 로컬푸드매장 운영…300개 무허가축사 적법화 지원
조사료유통센터 및 사료창고 개점, ‘구매사업 시너지’ 강화 기대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사료, 조사료 및 축산기자재를 위한 경제사업장 신축, 하나로마트 장항점 신축, 로컬푸드매장 운영, 무허가축사 적법화 지원, 청년조합원 육성, 나무식재 사업, 한우암소검정사업, 가축인공수정사업, 서천축협 산악회 발족, 조합원이 참석하는 운영공개 및 한마음체육대회 개최, 1% 나눔 축산운동, 소외계층 100가정 한우고기 전달 등 그동안 서천축협이 지역 농민들을 위해 노력해 온 흔적들이다.

“축협이 조합원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이 필요로 하고 찾는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들자”는 박근춘 조합장의 경영마인드가 그대로 묻어나 있다.

지난 2004년 5월 취임해 11년 이상을 재임하면서 서천축협과 지역축산인의 발전 및 소득증대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박 조합장은 “축산인의 어려움을 조합원 개개인이 직접 해결한다면 조합의 존재 이유가 없다”며 “어려움을 미리 예상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조합의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천축협은 박근춘 조합장의 경영마인드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전국적인 우수축협으로 자리 잡았고 지역 축산인들에게도 큰 믿음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믿음과 사랑을 얻고 최우수 축협으로 이름을 얻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축산물이 수입·개방된 이후 한우가격 하락 및 농가의 소득이 줄어들자 정부에서는 FTA 폐업지원금을 지급하면서 휴·폐업농가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한우 사육농가 및 사육두수의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수입육의 소비는 더욱 늘어나는 등 악순환이 이어졌다.

축산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면서 ‘2015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무자격 조합원 문제가 붉어졌고 보궐선거를 치르며 조합이 분열되고 경제사업이 위축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천군 가축사육 제한 조례’ 축종별 제한거리가 개정되어 소·젖소의 경우 200m에서 350m로 상향되어 축산업의 신규 진입이 차단되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에는 한우의 소비 감소 및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2014년부터 추진했던 경제사업장 신축은 부지 매입 후 인근 학교에서 소음 및 악취로 인한 민원을 제기했고 학교 측이 제시하는 조건들을 충족시키면서 올해 초 완공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축산인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고 한 곳에서 조사료 및 축산기자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박근춘 조합장은 오는 2018년 3월까지 무허가 축사를 합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천축협은 농협중앙회 무허가축사적법화지원단 소속 건축사에게 1대 1로 무허가축사적법화 컨설팅을 실시, 이를 통해 올바른 축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농가의 의지를 고취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서천축협은 서천점에 이어 지난 2013년 장항읍 창선2리에 신축한 하나로마트 장항점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하나로마트를 통해 로컬푸드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재 80농가에서 300품목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고 월평균 9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으로 로컬푸드 판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조합원이 직접 사육한 한우를 직접 도축해 한우잡는날(목요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천축협은 농가가 축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컨설팅에서 출하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수분조절제지원사업과 한우 인공수정료 지원 사업, 한우암소검정사업, 암소임신진단사업, 한우등록비 지원 사업, 한우 및 낙농농가 도우미 지원 사업, 청년조합원 육성사업, 자원순환농업 퇴비살포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15년 충남 축산인 한마음대회’와 ‘고급육경진대회 거세우 및 거세돈 부분’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박근춘 조합장은 “아직도 축사환경 개선이나 무허가 축사의 합법화, 신용사업 활성화, 로컬푸드 매장의 확대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축사환경개선을 위해 가축의 분뇨를 퇴비화 및 액비화해 자원으로 활용 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을 추진해 가축분뇨에 의해 발생하는 민원을 해결하고 생산한 퇴비는 친환경농업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2018년 3월 24일이 무허가축사적법화 완료 기한인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서천군 건축사협회와 MOU를 체결해 모든 축산농가가 적법화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근춘 조합장은 “농민이 살아야 농촌이 살고 농촌이 살아야 농협과 축협이 존재한다”며 “우리 서천축협은 소득사업과 경제사업을 통해 농민들이 잘사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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