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애플리케이션 가계부를 매일 사용하는 나적자씨. 누군가 가계부를 사용하면 지출과 수입을 확인할 수 있어 낭비를 줄일 수 있다던데…. 왜 나는 항상 적자인생일까?
가계부를 사용하는 목적은 지출 예산 목록을 만들고 실제 지출한 목록과 비교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무조건 한 달 동안 사용한 지출 금액을 기록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럼 가계부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우선 가계부는 자신의 지출 항목을 정리한 뒤 항목별 소비 내용을 기록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기본적인 지출 항목을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출 항목은 ‘교통, 식료품/비주류음료, 주거/수도/광열, 음식/숙박, 기타상품/서비스, 교육, 의료/신발, 오락/문화, 보건, 통신,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주류/담배’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런데 이 항목은 자신의 생활패턴과 맞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 패턴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지출 항목을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게 수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비패턴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소비패턴은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나눠 정리하면 편리하다. 고정지출은 매달 고정금액으로 지출하는 비용으로 정기적금, 보험료, 통신비, 월세 등이 있을 수 있고 변동지출은 쇼핑, 문화생활비, 교육비, 경조사비, 외식비, 가정생활비 등이 있을 수 있다.
지출 항목 체크 리스트
◇고정지출
▲정기적금 ▲보험료 ▲통신비 ▲월세
◇변동지출
▲가정생활비 ▲외식비 ▲문화생활비 ▲교육비 ▲쇼핑 ▲경조사비
소비 항목을 모두 정리했다면 예산 리스트를 만든다. 예산 리스트는 자신의 예상 지출 금액을 적는 것으로 그동안의 소비 패턴을 생각해서 월 소득을 분할하여 작성하면 된다. 이때 변동지출 중 쇼핑이나 경조사비와 같이 매달 일정 금액을 지출하지 않는 항목은 1년을 기준으로 12개월로 나눈 금액을 적는다.
예산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일 중의 하나는 월수입과 월지출 금액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정확히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가계부를 적고 자신의 소비패턴을 살펴보면서 수정하면 되므로 처음부터 정확하게 하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예산 작성까지 모두 마무리했다면 3개월 정도 꾸준하게 가계부를 작성한다. 가계부를 작성하는 방법은 손으로 적는 것,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 등 다양하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자신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고민해 보고 선택해야 의미가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도 자신이 입력하기 쉽고 분석이 용이한 프로그램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렇게 가계부를 꾸준히 작성한 뒤에는 기록을 비교, 분석한다. 비교할 때는 자신의 예산과 지출금액을 비교하고, 항목별 지출금액의 변동을 파악한다. 그리고 예산과 지출 금액이 다르다면 왜 다른지, 실제 지출 금액이 크게 변동하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분석해야 한다.
가계부는 단순히 적는 게 의미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비교, 분석하는 과정이 의미 있는 것이다. 정확한 분석이 이뤄질수록 자신의 소비에서도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