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사설]유권자의 선택, 이제는 달라져야

URL복사
2017년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사전투표일은 5월 4일부터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이며 투표 가능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다.

투표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 신고 없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채비해 사전투표가 가능한 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5·9 대선에는 역대 최다 후보가 몰려 총 1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는 4대와 17대 대선의 12명을 넘어선 수치다. 후보가 많아지면서 최적의 대통령을 찾기 위한 선택도 그만큼 어려운 셈이다.

따라서 이제는 유권자들도 사회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대통령 후보자들을 심사하고 꼼꼼히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대통령 후보자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읽고 그 자질과 역량을 점검해 봐야 한다. 

대통령 후보자들의 기본적인 정보를 비교하며, 됨됨이를 꼼꼼히 짚어 봐야 하며 후보자 관련 언론 등을 적극 검색하고, 곧 집에 도착할 선거 공보물을 통해 후보들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선입견과 편견으로 성급한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태의연한 감정에 의지한 투표, 비판과정 없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찍는 묻지마식 투표는 이제 버려야 한다.

정당 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정당 지지는 중요한 선택의 이유가 되지만 인물됨과 능력을 중시하는 투표 태도도 절실히 요구된다.  또 선거 기간만큼이라도 내가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져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과연 어떤 이유 때문에 이 정당을 지지하는지 유권자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짚어보며 성찰하는 정치적 태도는 우리 사회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숙에 가장 중대한 밑거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선거를 두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일도 필요하다. 언제부터인가 정치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금기시 되고 있다.

정치 이야기만 하면 서로 다투고, 편을 가르고, 단정해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좀 더 포용하는 자세, 넓은 마음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즐겁게 정치를 말하고 선거를 말하는 대중들의 정치토론문화 확산에 모든 국민이 나서야 한다.

성급히 상대의 입장에 딱지를 붙이고, 몰아붙이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정치에 염증을 느낀다면 투표소에 가서 기권표라도 던져야 한다.

만약 내게 주어진 한 표를 귀찮게, 쓸모없이 포기한다면 그동안 우리가 비판하는 구태정치가 그 버려진 한 표를 먹고 또다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방관하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또다시 말도 되지 않는 구태정치에 속지 않으려면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이는 유권자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