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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등굣길 책임지는 ‘실버안전지킴’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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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아동 범죄 예방·학교 주변 정화활동도 도와


갓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시킨 부모들은 내 아이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편히 놓을 수가 없다.

길은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횡단보도는 잘 건너는 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해 적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은 여전히 불법 주·정차와 신호위반 차량들 때문에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주변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나 신호위반, 과속으로 인한 위험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책임지고 있는 ‘실버안전지킴’이 어르신들이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추운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장항 중앙초등학교 후문에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띠우고 따듯한 마음으로 어린 아이들을 학교로 안전하게 인도하는 ‘실버안전지킴’ 어르신들이 계신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부모들이 많아 어린이들도 이른 시간에 등교한다. 당연히 ‘실버안전지킴’ 어르신들의 출근시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실버안전지킴 어르신들의 임무는 2인 1조로 나누어 스쿨존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고 안전하게 교실까지 들여보내는 것이다.

또, 학교 앞 교통사고 예방활동은 물론, 등·하굣길 학교폭력 등 아동대상 범죄로부터 어린이를 안전하게 지키며 등교시간이 끝나면 학교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하는 것도 또한 어르신들의 몫이 된다.


‘실버안전지킴’ 정영모 어르신은 “어린이들의 등굣길을 돕다 보면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도 있고 과속으로 아이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차들도 있다”며 “이들 운전자들을 볼 때마다 무슨 생각을 갖고 운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앞은 늘 어린 아이들이 다니는 곳인 만큼 신호도 지키고 과속도 삼가야 한다”며 “우리가 지키지 않아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통학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초등학교 김응길 교감은 “실버안전지킴이 어르신들 이외에도 매 주 화요일은 운수회사 직원들이 수요일에는 녹색어머니회에서 수고해 주시고 지구대 소속인 여성질서계에서는 어린이 성폭력과 관련해 오후 4시까지 학교주변을 관리 감독해 주고 있다”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영모 어르신은 “우리 손주들 또한 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 모든 어린이들이 내 손주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안전지킴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고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환하게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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