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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선도하는 서천군 마산면 ‘블루베리공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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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농가 참여, 전국 최대 규모 ‘블루베리’ 재배
지난해 15억2800만원 소득, 주요작목 자리매김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농촌에서 밭을 일구는 농민으로서의 삶은 도시민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농촌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부족, 해가 갈수록 떨어지는 쌀값이 농촌의 현실을 대변해 주고 있다.

더욱이 한미FTA, 한중FTA로 인해 서민들이 애용하는 농산물과 돼지고기 등 수입산 농산물이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한 이후로 농민들은 저소득으로 인한 생계의 어려움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난관들을 불평하기보다 자신들이 직면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작물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이들이 마산면 ‘블루베리공선회’이다.

‘블루베리공선회’는 농민들이 한미FTA, 한중FTA를 어떻게 극복하고 헤쳐 나가야 하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재배하고 판매해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지? 해답이 돼 주고 있다.

마산면 농민들이 생산하고 있는 블루베리는 현재 서래야 마크를 달고 농협물류센터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1Kg당 10만 원 이상 고가에 판매되고 있고 없어서 못 팔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산면 블루베리의 인기 비결은 우수한 품종을 선별해 통일하는 한편 하우스를 이용해 출하시기를 3개월 이상 앞당기고 농가마다 농업기술을 공유하며 홍수출하를 막기 위해 농가들이 협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전국에서 최초로 출하된 데다 무농약 재배와 특품위주의 생산방식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12년, 처음으로 10톤 수확에 2억64000만원의 소득을 올린데 이어 서래야 마크를 단 2014년에 18톤 6억5500만원, 2015년은 45톤 10억8900만원, 지난해는 71톤 15억2800만원의 소득을 창출하며 마산면의 주요작목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마산면 ‘블루베리공선회’ 회원들이 블루베리로 고소득을 창출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들도 많았다.


마산면이 ‘서래야 수박’으로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지만 연작피해와 품질저하로 인한 소득감소로 이어졌고 농민들은 이를 탈피하고자 대체작물을 물색하던 중 동서천농협 마산지소와 협의 끝에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처음 김득철 씨(신장리)와 지인성 씨(신봉리)가 수박농사를 짓던 하우스에 포트를 이용한 블루베리를 재배하기 시작했지만 선도농가가 없어 기술습득도 어려웠고 토양관리나 온도조절, 판로개척도 풀어야 할 숙제였다. 

김득철 회장은 “처음시작이라 콘티작업에서 부터 산성토양을 만드는 일, 막대한 부자재 비용, 자가 육묘를 통한 생산농가 확대 등 어려움이 많았고 일찍 출하하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 2번이나 농사를 망치는 등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다행히 동서천농협과 농가들이 블루베리 생육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마산면 ‘블루베리공선회’는 처음 9개 농가가 참여했다가 지금은 16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고 이들 농가 모두 GAP인증(안전농산물 인증)을 받았을 만큼 품질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이러한 결실을 맺기까지 동서천농협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블루베리를 생산할 때 기술지원 뿐만 아니라 상토지원이나 피티머스상자 지원, 판로개척에 앞장 서 왔고 최근에는 선별기와 포장기 등을 지원해 일손을 덜어주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득철 회장은 “동서천농협과 회원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다 서래야마크를 달면서 인지도 또한 크게 상승했다”며 “올해까지 투자를 이어온 만큼 내년부터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루베리가 서래야마크를 달면서 서천군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지만 아직 군차원의 지원은 미비한 편”이라며 “농가부담을 줄이기 위한 포장지 지원이나 물류비 비원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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