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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천 금강식당 '우어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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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통, 어머니의 손맛 이어가는 ‘금강식당’ 양인숙 대표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우어 맛보기 위한 손님 끊이지 않아…


봄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우어가 돌아왔다.

최근 봄철 우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화양면 금강식당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인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비결은 무엇일까?

봄이 제철인 ‘우어’는 멸치과의 바닷물고기로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사는 회유성 어류로 맛이 좋아 뼈째 먹을 수 있다.

강경에서는 ‘우여’, 의주에서는 ‘웅에’, 해주에서는 ‘차나리’, 충청도 등지에서는 ‘우어’라고 불리고 성질이 급해 그물에 걸리면 금세 죽어버리기 때문에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즉시 내장이나 머리를 떼어내고 얼음에 쟁여 놓는다.


가을 진미 전어와 비교되는 봄의 진미로 주로 회로 이용하는데, 4월~5월이 제철이다. 뼈째 토막 치거나 포를 떠 회로 먹는데 지방질이 많아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회를 치거나 봄 미나리에 고추장 양념으로 무쳐 먹어도 좋다. 

예전에는 임금님이 드시던 진상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기도 했다.

친정어머니부터 대를 이어 40년 동안 금강식당을 운영하는 양인숙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 번성했던 옥포의 우어식당들을 기억하며 “40년 전 만해도 옥포가 포구였고 선착장도 있어 우어식당이 많았다”며 “지금은 금강이 막혀 우어를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양 대표의 말대로 예전엔 흔하던 우어가 1990년 금강하굿둑이 생겨 귀해지자 우어를 잡는 이도 우어를 판매하던 식당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았다. 

금강식당이 있는 화양면 옥포리는 1960년대까지 여객선이 닿아 군산, 강경, 부여를 이어주는 교통의 중심 역할을 했고 화양 옥포리에서 장항과 군산을 오고 가는 화양호가 있었다고 한다.

옥포는 예로부터 금강의 기수역에서 잡히는 황복, 우어, 까치복, 황새기, 농어 등의 집산지로 번성을 누리던 곳이었다. 고깃배가 닿으면 상인들은 객주로부터 고기를 받아서 육로를 통해 한산장, 마산장, 홍산장 등 내륙으로 들어갔다.

양 사장의 친청어머니가 우어음식점을 연 것도 옥포리가 포구였기 때문이다. 

10년 전 예기치 않은 화재와 친정어머니의 병환으로 식당을 이어 받은 양 사장은 “우어 뿐만 아니라 농어를 비롯해서 생선이 많이 잡혔고, 엄마 손이 워낙 크셔서 음식을 맛있게 하시고 많이 주신 덕에 장사가 잘 된 것 같다”며 “봄철 우어를 맛보시려면 꼭 금강식당을 찾아 달라”는 홍보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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