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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마산을 이끄는 벽오리농장 박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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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 위한 친환경달걀 생산 ‘벽오리농장’ 운영
서천군의 새로운 농업정책, 친환경축산단지 운영도 제안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요즘 세상은 보통으로 사는 것마저 어려운 세상이다. 때문에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마산면 벽오리농장 박대수(45) 대표도 그렇다. 지금이야 지역 농민이라면 그가 농부가 되기까지의 숨은 인내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지만 그도 한때는 시골 농부로 살아야 하는 절박함과 농산물 하락으로 인한 경제난 때문에 농사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때문에 박 대표에게는 매순간이 도전이었다. 그리고 끝없는 도전이 있었기에 그를 단순히 시골 농부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어쩌면 박 대표에게 있어 흐르는 모든 시간이 그에겐 도전과 노력으로 다가와 지금의 그를 만든 계기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박 대표가 살고 있는 마산면은 봉선저수지와 신장리 3.1 만세운동, 복분자, 서래야수박, 블루베리, 밤, 물버들권역사업, 물버들펜션 등 젊은 농부들이 많아 단합이 잘되는 곳이며 자랑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벽오리 무인가게와 자연 유정란을 생산하는 벽오리농장, 벽오리 젊은 박대수 대표를 빼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 한 그의 도전과 노력으로 이뤄낸 것들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부친이 편찮으셔서 내려오게 된 고향 벽오리. 농사를 묵힐 수 없어 한해 두해 농사를 짓다보니 농부가 되었고 30대 젊은 나이에 벽오리농장 대표 소리를 듣게 됐다.

한적한 시골에서 농부로 살아가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농부가 집회에 참여했다. 부상을 당하고 어렵게 지은 농산물이 하락해 농사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농부의 초심을 잃지 말자고 몇 번이나 다짐했던 그였다.

“서천하면, 친환경달걀이 떠오르면 좋겠습니다” 9년째 자연양계 방식으로 자연 유정란을 생산하는 벽오리농장 박 대표는 친환경달걀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논과 밭이 많지 않은 벽오리에서 할 수 있는 농업방식을 고민하다 친환경농업에 눈을 돌렸고 자연에서 키운 유정란을 생산하기로 결심했다.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100수 정도를 키웠으니 돈벌이는 고사하고 품삯이나 건지는 정도였지만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묵묵히 일해 온 결과 2011년 먹거리X파일에 착한달걀로 소개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2500수를 키우는 벽오리농장의 대표가 됐다. 믿음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박대수 대표의 자연양계는 유전자변형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인증 받은 유기농사료와 국내산 자급사료로 닭들을 사육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연양계방식으로 닭을 키우면 친환경계분이 나와 활용도가 많습니다. 친환경 하우스에서 사가기도 하고 도시 농부학교에 판매를 하고 있다”며 친환경양계 홍보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매년 4차례 귀농인들이 벽오리농장을 찾아 자연양계방법과 유정란 생산에 필요한 사료제조 등 다양한 교육을 배우고 있다.

박 대표는 “귀농인들이 농장을 찾으면 자연양계 방법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며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는 것보다 200수 정도로 양계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대수 대표는 ‘서천군가축사육제한조례안’에 대한 개선방안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축산시설과 인가의 제한거리는 1000m이내여서 마땅한 장소가 없는 만큼 친환경축산단지를 조성해 서천만의 축산물브랜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서천군은 농업군으로 군민의 65%가 농민이거나 농업관련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농업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위생시설을 갖춘 축산단지나 장항산단 내에 친환경축산단지를 조성한다면 농축산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벽오리농장 대표와 농민회 회원으로 마산사랑후원회 사무국장과 마산면체육회 이사, 최근에는 마산면수목장조성사업반대투쟁위원회 사무국장까지 고향일이면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벽오리농장 박대수, 고향에서 땅을 일구며 열심히 살아가는 벽오리 농부 박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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