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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어른들을 위한 하이틴로맨스 <50가지 그림자 :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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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관능적인 로맨스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후속편인 <50가지 그림자:심연>이 9일 개봉했다.

영화는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어두운 과거를 가진 크리스찬 그레이와 그를 변화시켜 진정한 사랑을 완성하고자 하는 아나스타샤 스틸이 그들의 관계를 위협하는 인물들로부터 서로를 지키며 탐닉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에서 헤어졌던 두 사람은 후속편에서 재회하면서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나눈다. 전편이 그레이의 일방적인 요구를 들어줘야 했다면 후속편에서는 아나스타샤가 주도권을 쥐고 관계를 이어간다. 

2015년 개봉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지루한 내용 전개와 원작만큼 섹시하지 않다는 평가로 그 해 최악의 영화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후속편은 미국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연출한 제임스 폴리 감독이 맡으면서 장르적인 재미를 가미했다.

<50가지 그림자:심연>은 화려한 상류층의 생활을 고스란히 시각적으로 드러내 동화 속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번 편에서는 캐나다와 프랑스 로케이션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했으며 특히 비와 커피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시애틀의 봄날은 영화 속 배경으로 어우러지면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각적 볼거리 뿐 아니라 전편에 비해 더욱 화려해진 OST는 영화 속 로맨스를 더욱 부각시켰다. 

어른들의 하이틴로맨스 버전인 <50가지 그림자:심연>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여자만은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남자들의 바람과 사랑으로 남자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여자들의 기대를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연애는 어른들이 꿈꾸는 꿈인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내년에 개봉하는 마지막 해방 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50가지 그림자 : 심연> 제임스 폴리 감독, 2017. 2. 9.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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