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들어가면 언제나 ‘밥은 먹었니?’라며 반갑게 청소년들을 맞아주는 곳. 청소년들의 따뜻한 쉼터이자 꿈을 이뤄나가길 바라는 동행자, 바로 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다.
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해 ‘청소년의 푸른 꿈, 행복한 동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개인상담, 집단심리검사 등의 방법을 통해 총 1만1985명의 청소년과 상담을 진행했으며,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Community Youth Safety-net)를 통해 공공기관, 경찰서,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249명의 청소년들에게 경제적, 정신적 도움을 주었다.
청소년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는 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한미희 센터장과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김혜영 팀원, 학교폭력원스톱지원센터 박효준 팀원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소년들의 편안한 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다양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나 고민들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상담하는 곳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으니까 상담을 받는 거야’라며 상담 받는 청소년들을 ‘문제아’로 바라보는 일부 잘못된 편견이 남아있다고 한다.
김혜영 팀원은 이러한 편견에 대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오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의 진로나 고민 등을 함께 이야기 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에요. 대인관계나 학업/진로, 컴퓨터/인터넷 사용 등에 대한 상담이 대부분이고 스스로 센터를 찾아오는 청소년들도 많이 있어요.”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미희 센터장은 “만화책이나 간식 등도 항상 준비해 놓고 있어요. 청소년들이 꼭 상담이 아니더라도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문은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언제든 편안하게 찾아주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
청소년들과 상담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의 시각이 아닌 청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박효준 팀원은 “청소년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정보가 많이 부족해요. 어른들이야 사회적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알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때문에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청소년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만큼 서로 신뢰감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김혜영 팀원은 “같이 간식도 먹고, 장난도 치면서 서로 친해지는 것이 필요해요. 작은 경험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거죠. 이렇게 서로 친밀감이 형성되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보다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편안한 친구 같은 사이로 남고 싶어요
청소년들에게 보다 더 다가가고 싶다는 김혜영 팀원은 “취업을 하거나 지역을 떠나게 되더라도 나중에 무언가 상담을 하고 싶을 때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판기라고 할까요? 편한 누나, 언니라고 생각하고 꼭 연락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기산초, 동강중, 서천고를 졸업한 박효준 팀원도 “지역에서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보면 후배 같은 마음에 더욱 애착이 가요.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을 위한 일이다보니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요. 청소년들이 조금 더 발전적인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미희 센터장은 “누구나 꿈을 갖고 있고 누구하나 존엄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씩 상황이 다를 뿐이죠. 때문에 우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들이 꿈을 이뤄나가길 바라는 동행자로써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합니다. 청소년들이 ‘밥 한 끼 먹으러 왔어요~’라며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한편, 서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1994년 개원했으며 전화상담, 개인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 출강프로그램, 찾아가는 상담 등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문제 해결과 올바른 가치관 성립 및 건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