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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치과원장, “서천발전을 앞당기는 것은 젊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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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물탐방] 2017년 ‘젊은 서천’ 만들기 캠페인


서천읍 사거리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오세영 원장을 만나게 된 것은 서천발전에 대한 남다른 애향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를 만나 “서천발전에 대한 애향심이 왜 그렇게 많습니까?”라는 말 한마디를 건네기 위해서였다. 

오 원장은 치과의사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물질지원과 함께 봉사를 펼치는 등 서천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공감 리더쉽과 현장에서 직접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솔선수범의 대명사로 불린다.

그는 지난달 15일 서천군산림조합에서 가진 서천JC특우회 이·취임식을 통해 특우회장에 취임했다. 서천JC특우회장 이전에 그는 매주 수요일이면 지역 복지시설 10여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 문화·예술·체육 활동 저변확대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평소 환한 얼굴로 변함없이 지역 주민을 대하는 오 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서천군족구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서천 족구의 명성을 높이는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는 서천군 족구팀 ‘서래야 팀’을 창단해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충남도교육감배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서 3연속 우승과 2015년 2016년 충남도지사기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장본인이기도 하며, 현재 충남 족구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솔선수범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2014년부터 ‘서천읍체육회’ 회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매년 형식적인 행사로 치러지는 ‘읍민 화합잔치’를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었다. 

또 재정이 열악한 서천읍체육회 운영비 조성을 위해 본인 먼저 기부하는 솔선수범과 함께 읍민들의 정성스런 성금을 모아 3000여만원의 체육회 운영비를 조성, 차기 운영진에게 넘겨준 숨은 조력자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가 바쁘게 활동하는 오 원장을 만나기에는 너무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서천JC특우회장을 취임하고 잠시 외국에 다녀온 그는 서천군발전협의회 및 복지단체, 사회단체 유관기관 등에서 지역현안 해결에 고심하며 그와 함께하는 애향심이 강한 지인들과 서천발전의 당면과제 해법을 찾고 있었다.  

필자를 만나 인터뷰하는 첫 자리에서 오 원장은 “저보다도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숨은 주역들이 있는데도 부족함이 많은 저를 인터뷰하는 것은 조금은... 죄송...”라며 겸손함을 보이면서 본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필자는 그런 오 원장을 오랜 시간동안 설득했다. 마침내 서천발전에 앞장서는 솔선수범 대명사, 공감 리더쉽을 가진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젊은 마이드를 소유한 오 원장의 지역발전에 대한 애향심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우선 서천에서 운영하는 치과의원에서부터 출발, 지역으로부터 얻은 경제적 이익을 지역에 환원할 수 없을까? 해서 매주 수요일 지역 내 10여개 복지시설에 방문해 치과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16년 동안 근무하는 직원을 포함해 다른 직원들도 매주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마음을 비우는 것도 실행에 바로 옮기는 것도 어려웠다는 오 원장은 “지역사회 발전 참여에 한발을 디딘 그 순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서천발전의 당면과제를 두고 뜻이 있는 사람들과 만나 고민하고 토론하다보니 쉽지 않은 현실에 답답한 마음과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서천지역 복지·체육·예술·문화단체 등 20여개 사회단체에게 일정금액을 매달 후원을 하는 그는 “맡겨진 일에 최선을 하다보면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 이런 신념이 지역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작은 일 중에 하나가 아닐까”생각한다며 “이제는 저 뿐만 아니라 젊은 생각을 가진 많은 주민들이 서천발전의 해법을 찾는 자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원장은 “보잘 것 없고 남들이 피하는 궂은일에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남들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알아내 실행에 옮겨야한다”며 “앞으로도 주어진 일에 부지런히 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에 즐거움을 같고 그것이 곧 행복이라고 믿고, 따라서 일의 결과보다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얻겠다”고 약속했다.

서천발전에 애향심을 갖고 지역사회가 화합하는데 그 진의와 목적을 두고 미력하나마 원동력이 되고 싶다는 오 원장에게 마지막으로 필자는 1979년 노벨 평화상 받은 수녀 마더 테레사의 명언 하나를 전하고 싶다. “강렬한 사랑은 판단하지 않는다. 주기만 할 뿐이다.”

충남도의 서쪽 끝에 위치한 낙후된 도시. 젊은이들 떠나는 희망 없는 도시. 그러다보니 인근 군산시와 경제적ㆍ사회적 격차가 발생하는 등 ‘발전이 기대되지 않는 도시’로 바라보는 서천. 이에 서해신문은 2017년을 ‘젊은 서천’만들기 원년으로 정하고 젊음이란 철학 아래 오세영 원장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서천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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